3.3㎡당 평균 분양가 3700만원
1년 전 보다 약 24% 올라
건설자재, 인건비 상승 등이 원인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달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살펴보자.
HUG에 따르면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말 보다 24.18% 오른 금액이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일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 분양가의 평균을 낸 금액이다.
3.3㎡로 환산하면 3787만4000원이다. 즉,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1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3.3㎡당 아파트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3762만6000원 △60㎡ 초과~85㎡ 이하 3489만6000원, △85㎡ 초과~102㎡ 이하 4123만6000원 △102㎡ 초과 4548만8000원으로,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00만원을 넘었다.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6000원(3.3㎡당 1773만9000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50%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당 775만7000원(3.3㎡당 2564만3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서는 20.02% 높아졌다.
분양가가 오른 것은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아파트 시공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건설자재지수는 106.4에서 144.2로 35.6% 상승했다. 철근 가격은 같은 기간 56.6%, 시멘트는 46.8% 올랐다.
인건비도 마찬가지다. 대한건설협회가 조사한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건설업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은 27만789원이었다. 3년 전(23만1779원)보다 16.83%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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