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글래스루이스도 찬성 권고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 선임 건에 대해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제4차 위원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의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장 회장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수책위는 장 회장 선임안과 함께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을 일으킨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경영 성과 대비 보수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포스코홀딩스
앞서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포스코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6개 안건에 모두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의 이사 선출 절차를 공개적으로 지적했고 사외이사의 재추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쳐 주총 표대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수책위의 결정으로 장 회장 선임은 주총을 무난히 통과하게 됐다. 장 후보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