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만족도, 태국이 92%로 가장 높아…한국은 68%로 '꼴찌'
성생활 만족도, 글로벌 평균 72%…한국은 45%로 뒤에서 두번째
사랑받는 느낌도 적어…일본 51%, 한국 63%로 나타나

배우자 만족도, 태국 92%·네덜란드 91%로 가장 높아…한국은 '꼴찌'
한국인들의 배우자 혹은 연인에 대한 만족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전 세계 31개국을 대상으로 '사랑 생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우자(혹은 연인)와의 관계에 대한 전 세계 평균 만족도는 83%로 집계됐다. 입소스는 31개국 성인 2만4269명을 대상으로 △사랑받는 느낌 △배우자 관계 △성생활 등의 질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국가는 태국으로 응답자의 92%가 배우자 또는 연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응답 역시 5%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91%), 인도네시아(88%), 페루(88%), 말레이시아(88%), 뉴질랜드(87%), 남아메리카(86%), 영국(86%), 독일(85%), 중국(85%)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조사에 포함된 31개국 가운데 배우자 만족도 80%를 넘지 못한 국가는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 국가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은 가장 낮은 68% 만족도를 보여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배우자 또는 연인과의 관계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입소스
사진=입소스
삶에서 '사랑받는 느낌'을 자주 느끼냐는 질문에도 한국은 63%의 응답자만 '그렇다'고 답했다. 전 세계 평균 만족도(74%)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인 곳인 일본(51%)이 유일하다. 이 조사에서는 콜롬비아와 페루가 86%의 만족도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입소스는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했다. 31개국 평균치는 62%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곳은 인도(76%)와 멕시코(76%)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중국 75% △태국 75% △인도네시아 73% △콜롬비아 73% △페루 70% △스페인 70% 등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평균치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국가는 15개국이다.

이 질문에도 한국의 답변은 부정적이다. 한국 응답자 가운데 45%만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1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52%를 기록했다.

입소스는 "한국은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에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조사에 참여한 31개국 가운데 한국인이 '로맨틱한 관계'에 가장 만족하지 모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은 73%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64%만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