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 류준열, 골프 애호가로 알려져
네티즌 “골프는 환경을 파괴하는 스포츠”
류준열 ‘그린워싱’ 논란에 후원 취소 속출

“류준열, 골프광인 것 몰랐나”...그린피스까지 번진 ‘류준열 논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류준열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이른바 ‘그린워싱’ 논란으로 인해 후원 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류준열의 그린피스 홍보대사 위촉 취소를 요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만약 류준열이 계속 홍보대사로 활동할 경우 ‘후원 취소’까지 강행하겠다는 글들도 게재되고 있다.

이런 요구들이 빗발치는 배경은 류준열의 평소 취미가 구설에 오르면서다. 그가 환경단체 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지적이 제기됐다.
배우 류준열이 골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평소 그는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배우 류준열이 골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평소 그는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평소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기후재난을 알리는 활동을 해온 류준열이 실제로는 환경 파괴 주범인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환경을 파괴하는 스포츠로 꼽힌다. 골프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지에 있던 나무를 베는 등 자연을 훼손한다. 부지에 살던 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결국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SNS를 중심으로 후원 취소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그린피스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린피스는 “대응 방향과 관련해 류준열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