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부터 핀테크까지, 해외여행족 공략 고객유입효과 'UP'
카드사와 핀테크기업 등 금융권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여행족을 공략하며 고객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작년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 대비 246.6% 증가한 약 2300만명이다. 엔데믹이 해소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쏠(SOL)트래블 체크'를 출시하고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30종 통화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는 수수료 50%를 우대하고 만약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연회비가 고가인 일부 VIP 신용카드를 통해서는 전 세계 1200여 공항라운지를 상·하반기 각각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기간에 보인 폭발적 성장세에 타 경쟁사에서도 해외 특화카드 차별화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출시한 환전 서비스를 통해 한 달 만에 50만명의 소비자를 모았다. 외화통장은 출시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다. 별도 체크카드 발급 없이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에 외화통장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해빗팩토리가 여행자 보험 보장 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서 앱 유입율이 약 20% 증가했다.
기존 여행자보험은 여행을 갈 때마다 매번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았다. 회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장 기간을 1년으로 늘렸을 뿐 아니라 ▲해외실손의료비 ▲배상책임 ▲여권재발급비용 ▲후유장해 ▲사망 등의 보장 한도를 높게 설정했다.
회사측은 "가입 시점부터 1년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고, 여행 1회당 최대 30일 적용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