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메가 밀리스언스 당첨 복권. 사진=메가밀리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월 8일 메가 밀리스언스 당첨 복권. 사진=메가밀리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파워볼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으로 꼽히는 ‘메가 밀리언스’ 당첨금이 1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추첨이 진행되는데 만약 당첨자가 나오면 9억7700만 달러(1조2960억원)를 받는다. 이는 미국 역대 복권 중 10번째로 큰 금액인데 이렇게 당첨금이 누적된 이유는 작년 12월 8일 이후 3달 넘게 1등이 나오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메가 밀리어스는 1~70 사이 숫자 5개, 1~25 사이 숫자 1개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이론상 1등 당첨 확률이 3억260만분의 1이라 파워볼 당첨 확률인 2억9220만분의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극악의 확률 때문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몇 주, 몇 달간 당첨금이 누적되는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 작년 8월 8일 메가 밀리언스의 당첨금이 15억8000만 달러(약 2조8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당시에도 같은 해 4월 18일 당첨자가 나온 이후 3달이 넘도록 새로운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서 쌓인 돈을 한 사람이 받아가 화제가 됐다.

메가 밀리언스 당첨금 수령방식은 전액을 29년에 걸쳐 연금형태로 받거나, 한번에 수령하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단 일시 현금 수령의 경우 당첨금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번에도 만약 당첨자가 일시 수령을 택하면 당첨금이 4억6100만 달러(약 6100억원)으로 줄어든다.

미국 세법이 복권 당첨금에 부과하는 세금은 24% 연방 세금과 당첨금 수령지에 따른 주(州) 소득세가 있다. 이외에도 당첨자가 당첨금을 모두 쓰지 못하고 사망하면 유산에 대해 40%의 상속세를 부과하기도 한다.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는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즉 한국인도 직접 미국에 가면 메가 밀리언스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만약 당첨된다면 미 연방정부에 당첨금 30%를 세금으로 내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세전 당첨금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 된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