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대문구청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약 500m 거리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 및 보행자 공간 확보를 위해 2014년 1월 20일부터 이곳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이 도로는 평소에도 일반차량은 통행할 수 없으며,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버스 등 대중교통도 다닐 수 없다.
최근 수년간 신촌 상권이 침체하면서 서대문구청과 상인들은 서울시에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세로 교통량과 매출액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작년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승용차와 택시 등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한 바 있다.
그 결과 연세로 상권의 2023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0% 늘었고, 점포당 매출액과 유동인구 증가율도 각각 23.0%, 38.6%로 서울시 상권 중 가장 높았다. 해제 전후 버스 통행속도 차이도 시속 1km 이하로 차량 운행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당시 코로나 종식의 영향과 비교 시기 등을 이유로 결정을 반려했다. 이에 서대문구가 KB카드사 데이터를 활용해 새롭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하면서 서울시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현 서대문구 구청장은 “이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미룰 이유도 필요도 없게 됐다”면서 “상권 분석 통계와 활성화 방안을 근거로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 해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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