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3년 12월 19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 공장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3년 12월 19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 공장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분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투자에 조절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전지 소재 쪽 투자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제기되는 석유화학 시설 매각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 등에 업스트림 쪽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인트벤처(JV) 등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주는 매각이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파트너십을 갖고 갈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 "매각 계획은 현재는 없고 여러 옵션을 탐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관련 개발·양산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일정이 나올 정도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며 "전고체와 리튬이온 이후 배터리 소재와 제조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로케이션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전지 수요가 주춤한 측면이 있어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결국 유럽에 양극재 공장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