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3%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 미친다"
-티빙 'KBO 중계'에 올 시즌 1000만 트래픽 예상
티빙,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등 OTT 업체들은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굳건한 팬덤을 보유한 스포츠 리그 중계를 통해 안정적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드라마·영화 제작과 달리 콘텐츠를 기획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비교적 높은 중계권료를 낼 만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에선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 중 갑자기 1분간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빙의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는 야심찬 전략으로 평가된다. KBO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프로야구 관중수는 2022년 608만명에서 지난해 810만명으로 33.22% 증가했다. KBO 중계권 계약으로 티빙은 올 시즌 1000만 트래픽을 예상한다.
티빙은 2024년~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6년까지 3년간 KBO 독점 중계에 1350억원을 투자했다. 연평균 금액은 450억원으로 종전 계약 5년간 1100억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두 배나 늘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생중계로 MAU 8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4년간 약 350억원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독점 중계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아시안컵, K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프로축구를 중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중계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인기 프로그램 ‘RAW’를 내년부터 10년간 독점 중계한다. 미국에서만 해당 프로그램을 약 200만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으로 넷플릭스가 맺은 스포츠 중계 콘텐츠 계약 중 최대치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