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7.7% 감소하며 2만명대 턱걸이
지난해 역대 최저였던 합계출산율, 더욱 떨어질 가능성 높아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1월 출생아 수다. 역대 1월 기준으로 따졌을 때 가장 적은 수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0.72명)에 이어 올해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역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7.7% 감소하며 2만1000명대로 추락했다고 통계청이 지난 27일 밝혔다. 1월 출생아 수는 2002∼2015년까지만 해도 매년 4만 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6년 3만 명대로 떨어진 뒤 4년 만인 2020년(2만6646명) 2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도 계속 출생아 수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출생아 수가 사실상 2만 명대를 턱걸이한 만큼 내년 1월 출생아 수는 1만 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결혼 해도 아이 낳을 생각 없어요"...1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위클리 리포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D.36264034.1.jpg)
저출산 기조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올해 합계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올해는 이마저도 붕괴해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최근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제 1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서도 앞으로 출산율의 반등이 어렵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조사에서, 미혼 여성 21.3%, 미혼 남성 13.7%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의 경우엔 6.5%, 기혼 남성은 5.15% 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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