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3060> Representations of cryptocurrency Bitcoin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picture taken in Paris, France, March 9, 2024. REUTERS/Benoit Tessier/Illustration/2024-03-09 21:18:1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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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영국의 현지 매체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초기 암호화폐 투자자인 제임스 하웰스는 비트코인 8000개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분실했다.

그는 노트북을 이용해 2009년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이 비트코인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노트북에서 분리했다.

4년이 흐른 2013년에 하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걸 확인하고 해당 하드디스크를 찾으려 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하드디스크를 쓰레기로 착각해 버린 것이다.

하웰스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근처 쓰레기 매립지에 묻힌 10만톤의 쓰레기를 들춰보려고 했지만 매립장을 운영 중인 뉴포트 시의회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쓰레기 매립장은 ‘비트코인 사냥꾼’들의 습격 우려로 삼엄한 경비 속에 운영되고 있다.

해당 쓰레기 매립장 직원은 “24시간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 직원 모두가 언덕 아래 매립지에 ‘무엇’이 묻혀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자신과 전문가 팀이 매립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발굴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현금이 부족한 의회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드디스크가 묻혀 있는 매립지는 엄격한 환경 규제로 인해 손댈 수 없다는 게 시의회 측 설명이다.

이에 제임스는 자신의 하드 드라이브를 되찾기 위해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시의회 측이 협력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고, 결국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을 상대로 고등법원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가격이 코인당 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 내 하드 드라이브의 가치가 15억 파운드가 될 것"이라며 "시의회는 그것을 매립지에 남겨두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재산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