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CEO 레이쥔이 3월 28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이트롱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SU7 전기차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샤오미 CEO 레이쥔이 3월 28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이트롱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SU7 전기차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샤오미의 공세가 매섭다. 지난 주말 샤오미가 공개한 일명 ‘가성비’ 전기차 ‘SU7’이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V가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인 화요일 홍콩거래소에서 샤오미 주식은 12% 상승했다. 장 초반 샤오미 주가는 16% 넘게 오르며 2022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년 간 샤오미 주가는 39% 상승했다.

스마트폰으로 더 잘 알려진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Xiaomi)는 지난달 28일 예상보다 낮은 출시가인 약 3만 달러, 한화로 약 4000만원 상당의 EV SU7 4도어 세단을 출시했다.

배송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샤오미는 EV 출시 후 24시간 동안 거의 9만 건의 환불 가능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오미 측에 따르면 주문한 제품이 발송되기까지 약 20~23주가 걸릴 전망이다.
구글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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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4월에 5000~6000대의 차량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판매량은 5만5000~7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오토와 니오는 지난해 각각 약 37만6000대와 16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샤오미 SU7의 평균 판매가격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ng)의 모델 P7과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샤오미의 경쟁상대로 ‘가장 큰 피해자’는 샤오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펑의 주가는 최근 5.8% 하락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