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같은 전망 밝혀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 악영향
국내 기름값도 2주 연속 상승세
4월 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평균 원유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제기했다.
이날 BofA는 브렌트유와 미 서부텍사스원유(WTI)의 올해 평균 가격을 기존 80달러, 75달러에서 86달러, 81달러로 상향했다. 올여름 국제유가가 9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첫째 이유는 지정학적 위기다. 이스라엘·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주요 산유국에서 벌어진 갈등이 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둘째는 수요 증가다. 최근 미국, 중국 등은 개선된 경제지표를 내놓으며 원유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셰일 생산량도 둔화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43달러로 전일 대비 28센트(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의하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L당 1639.5원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1.5원 오르며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어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에도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천647.0원을 기록, 직전 주 대비 7.5원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은 차량용 기름값, 물류비용 등까지 밀어 올릴 수 있어서 물가 관리에 악재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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