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소속사 씨제스, 혜리 소속사 13억원에 인수
배우 류준열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씨제스스튜디오(이하 씨제스)가 연예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이하 크리에이티브)를 인수했다. 크리에이티브그룹 소속 아티스트는 현재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유일하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류준열과 혜리는 한 회사 소속이 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제스는 최근 크리에이티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13억원으로 알려졌다. 씨제스 최대주주인 이 회사 백창주 대표이사가 크리에이티브 최대주주이기도 했다. 백 이사가 그동안 두 회사의 최대주주였지만 각각 독립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인수에 따라 두 회사의 경영이 통합되고 아티스트도 공동으로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12월 출범한 씨제스는 류준열 외에도 배우 라미란과 설경구, 오달수, 이재욱, 가수 거미 등이 소속돼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과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씨제스는 지난해 매출 762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씨제스는 최근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크리에이티브는 물론 다른 연예기획사인 제이엔에이전트의 지분 51%도 10억원에 인수했다. 씨제스는 지난해 말 하나증권 등을 대상으로 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자금을 확충에도 성공했다.
씨제스가 인수한 크리에이티브는 혜리가 소속된 기획사로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혜리와 류준열은 2017년부터 공개 열애를 하다가 지난해 결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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