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는 1월 출하되는 토마토의 생육기인 작년 11월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온이 유독 낮았고 일조시간이 적어 전년보다 착과량과 크기가 작아졌다는 점이 출하량 감소의 원인이다.
토마토는 시설에서 연중 재배되는 채소로 여름철에는 강원지역, 12월에는 장수 등 호남권, 1월에는 부산 등 영남권으로 주 출하지가 이동한다.
작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전라북도 장수의 토마토 농가를 방문해 “시설작물 재배는 특히 온도와 습도가 중요하다”라며 폭설, 한파 등 겨울철 재해 상황에 대비한 안정적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토마토가 필수 재료인 패스트푸드 업계가 레시피를 변경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늘 오전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토마토가 들어가는 메뉴 중 하나인 ‘와퍼’가 단종된다며 “레시피를 새단장하고 여러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에도 긴 장마와 태풍 등 여름철 이상 기후로 토마토 가격이 뛰고 수급이 어려워지자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에서 일시적으로 토마토를 빼고 판매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당시 토마토 가격은 전달과 비교했을 때 10kg당 도매가 97.9%, 1kg당 소매가가 64.3% 뛰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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