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진=AP·연합뉴스
뉴진스. 사진=AP·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5조5235억원으로 처음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브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5조 3457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과 해당 집단 총수를 지정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동일인(총수)은 물론 친족(혈족 4촌·인척 3촌 이내)과 임원의 주식 보유 현황 등을 모두 제출해야 하고 내부거래 제한을 비롯한 각종 규제가 부과된다.

공정위가 현재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연동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연구용역, 법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올해 지정 기준은 종전의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자산총액은 현재 위버스컴퍼니와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총 16곳의 계열사가 합산됐다.

하이브는 군입대로 BTS 팀 활동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도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슈퍼 신인 아일릿까지 흥행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2022년 자산총액 4조8100억원으로 5조원 기준에 미달해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한 바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