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마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약 40명이 투입된 채 비밀리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투자 방향, 사용언어 등은 모두 베일에 가려져있으나 마하1(Mach-1)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물량은 20만 개로 추정되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업체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마하 시리즈가 한글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인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재로선 공개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사용언어를 중심으로 LLM을 개발하므로 마하 시리즈는 한글 기반으로 만들어질 확률이 크다고 밝혔다. 그간 챗GPT, 빙(Bing)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보급한 AI들은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영어가 세계적인 공용어인데다 미국이 AI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마하1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닌 저전력 D램을 탑재해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이 가능하다. 또 메모리와 GPU 사이 병목현상을 8분의 1로 줄여 전력 효율이 약 8배 높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약 500만원으로 엔비디아 GPU 가격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삼성전자가 한글 기반 AI를 내놓는다면 우리 사회가 더 편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을 비롯해 사용자들 대부분은 영어기반으로 만들어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한국어를 학습했어도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불편함이 따른다. 이에 일부 생성형 AI 사용자들은 한글 대신 영어를 사용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론용 AI 칩 시장은 2023년 60억 달러(약 8조1309억원) 규모다. 2030년 예상 시장 규모는 1430억 달러(약 193조7864억원)로 약 24배 더 커질 전망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