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부처 경기 투표율, 1992년 이후 최고치 경신[2024 총선과 한국경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치러진 가운데 경기지역 최종 투표율이 잠정 66.6%로 집계돼 지난 1992년 열린 제14대 총선의 69.6% 이후 가장 높은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PK(부산, 경남) 지역 및 한강벨트와 함께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혀왔다. 현역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분당갑에서 맞붙었고 각종 설화로 이슈가 된 김준혁 후보가 경기 수원정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정권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거세게 충돌한 선거로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기준 경기지역 선거인 1159만 5385명 중 771만 6960명(66.6%)이 투표를 마쳤다. 4년 전 제21대 총선 경기지역 투표율 65.0%보다 1.6%p 높지만,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보다는 0.4%p 낮다.

경기지역의 최고 투표율은 사전 투표를 통해서도 관측된 바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인 31.3%를 기록해 총선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78.1%로 가장 높고, 이어 성남시 분당구 76.2%, 용인수지구 74.3%, 안양 동안구 74.0%, 의왕시 73%, 광명시 71.9%, 용인시 기흥구 70.9% 화성시을·수원시 영통구 70.7%, 군포시 70.5% 등이 뒤를 이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