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 내일(13일)부터 가입비 7890원 적용
기존 고객, 오는 8월부터 와우멤버십 2900원 추가 인상
2900원→4990원→7890원으로 꾸준히 올려와

사진=쿠팡
사진=쿠팡
2022년 6월 와우멤버십을 4990원으로 인상한 쿠팡이 오는 8월부터 이 가격을 7890원으로 올린다.

12일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내일(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의 와우멤버십 인상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9년 론칭 초기 가격은 2900원이었으나 2022년 6월 10일(기존 고객 기준)부터 이 가격을 4990원으로 인상했다. 신규 고객에게는 이미 2021년 12월부터 4990원의 가입비가 적용됐다.

쿠팡은 다시 2년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다. 종전 대비 2900원이 오르게 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와우 멤버십 가입비를 인상하고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400만명으로, 2022년 말(1100만명) 대비 27% 증가했다.

한편,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으로 전년(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51% 늘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이 규모를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줄였고,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4분기 2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고,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년간 300만명(27%)이 늘어난 1400만명을 기록하며 충성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