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삭은 과일을 이용해 만든 젤리 형태의 간식이다. 가죽을 닮은 모양 때문에 페르시아어로 '과일 가죽'을 의미하는 라바삭이란 이름이 붙었다.
라바삭은 과일에 설탕, 레몬즙을 넣고 졸여 소스 형태로 만든 뒤 얇게 펴 2~3시간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때 석류나 체리, 자두, 살구 등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과일을 사용해 시큼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돌돌 만 라바삭 위에 과일시럽이나 소스를 뿌려 먹는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라바삭’을 주제로 한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라바삭을 구매해 먹어보거나 직접 라바삭을 만들어 먹는 내용이다.
한국인이 틱톡에 게시한 라바삭 만들기 영상은 게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했으며, 라바삭을 먹는 영상도 62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라바삭 관련 콘텐츠가 1만 9,000여 개에 달한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라바삭’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은 최근 한 달 기준(3월 16일~4월14일) 18,90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259.84% 증가한 수치다.
라바삭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최대의 중동 식품 공급업체 사다프는 올해 1분기 라바삭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소퍼 사다프 마케팅팀 담당자는 "최근 라바삭 인기가 늘면서 재고를 유지하는 게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이란은 이미 라바삭 전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라바삭의 인기가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매체 타블렛매거진은 "이란이 아닌 미국·유럽·아시아에서도 라바삭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라바삭을 다루는 인플루언서가 많아지는 만큼 '라바삭 열풍'은 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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