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블로그 통해 이례적으로 국내 스타트업 두 곳 조명
매스프레소·업스테이지가 주인공
양사의 메타 LLM 활용 사례 소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
메타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매스프레소(Mathpresso)’와 ‘업스테이지(Upstage)’다. 그간 메타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제품이나 연구 성과를 소개해온 만큼 이번에 한국 스타트업 두 곳을 조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는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라마2를 소개하면서 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의 기술에 대해 함께 소개했다.

라마2(Llama2)는 작년 1월 메타가 공개한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메타는 게시물에서 라마2를 활용해 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가 개인화 학습 플랫폼을 만든 사례를 알렸다.

메타는 “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MathGPT’는 라마2를 기본 모델로 사용하는 강력하고 정확한 수학 기능을 갖춘 LLM”이라고 언급했다.

메타에 따르면 매스프레소는 MathGPT의 모델 학습용 수학 데이터를 제공하고 업스테이지는 LLM의 미세조정(Fine tuning)을 맡았다.
메타가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한 블로그 게시물.
메타가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한 블로그 게시물.
MathGPT는 단순히 수학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학생들의 해결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해 학습자의 더 깊은 이해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의 자체 LLM 개발 과정에서 라마2를 활용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메타는 “업스테이지는 라마2를 기반으로 미세조정을 했으며 그 결과 오픈소스 LLM 경쟁 플랫폼에서 GPT-3.5를 능가하는 최초의 회사가 됐다”며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LLM ‘솔라’도 LLM 플랫폼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의 인터뷰도 이 글에 담겼다.

그는 “라마 2가 오픈소스 모델로 출시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업스테이지와 매스프레소 등 총 5개의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와 면담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