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권 경쟁이 아닌 인류 공영 중요
"탄소중립 위해선 기술 융합과 인문학 섞는 기술혁명 필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UN 아시아태평양기술이전센터(UN APCTT),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환경연구원, 아시아기술혁신학회가 함께 개최한 이날 대회는 인류 공영을 위한 탄소중립 혁신과 연대를 위해 마련됐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이 기후테크의 국제적 확산과 글로벌 순환경제 촉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조연설에서 정내권 반기문재단 이사는 "글로벌 기후변화 레짐의 한계와 새로운 기후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리 차이(Li Cai) 아시아개발은행 국장은 ADB-한국정부 기후테크 허브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프리티 소니(Preeti Soni) 유엔 아태기술이전센터 소장이 '아태지역 기후테크 협력 사례와 시사점', 손민수 건설연 수석연구원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설기술 혁신 방안',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이사가 '불가사리 유래 저부식 소재기술의 친환경 제설제 사업화 모델'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고영주 아시아기술혁신학회 회장, 고재학 제주대학교 교수, 팜 트란 하이(Pham Tran Hai) 베트남 지역학연구소 선임연구관,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 토마스 오휄(Tomas Ouhel) BD솔루션 대표이사,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레일라 야크시보예바(Laylo Yakhshiboyeva) 우주벡 신기후혁신센터 소장이 참여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가 간 기술협력을 위해선 기후금융과 재원이 필수적으로 연계되어야 하고 유엔 및 ADB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건설연은 아시아기술혁신학회(ASIP), 베트남 도시지역학연구소(IRUS), 우즈베키스탄 신기후혁신센터(NCI)와 아태지역 기후테크 공동연구, 인력교류, 민관 기술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 대표자는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는 제29차 당사국총회(COP 29)에서 건설연이 개발하는 기후적응 사회경제 시나리오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탄소중립의 연대와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복합과 더불어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애와 인문학적 사고를 포용하는 통섭적 기술혁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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