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대정부 호소문 발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 초래”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에 건넨 호소문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18일 학장·학원장 회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정부 호소문을 21일 공개했다.
KAMC는 호소문에서 “내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KAMC는 “협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지속된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각 의대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KAMC는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AMC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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