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특집]
아카페라 심플리 커피 3종.  사진=빙그레 제공
아카페라 심플리 커피 3종. 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국내 냉장 페트(PET)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를 앞세워 이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 ‘프리미엄’ 등 커피 시장의 트렌드가 변할 때마다 여기에 발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냉장 페트 시장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빙그레가 2007년 첫선을 보인 아카페라는 현재 약 7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발 빠르게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캐치해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비결이다. 이를테면 2017년의 경우 국내 커피 시장에서는 이른바 ‘가성비’ 트렌드가 거세게 일었다. 이런 흐름을 파악한 빙그레는 이때 ‘아카페라 사이즈업’을 시장에 내놓으며 냉장 페트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이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돌체라떼 등 총 4종으로 선보였는데 모두 당시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던 사이즈인 350mL 용량을 적용해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커피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그 결과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출시 첫해에만 약 110억원 매출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20년 고급스러워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결정을 내렸다. 빙그레는 기존 제품보다 더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총 3종)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즉석음료(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아카페라 스페셜티’라는 브랜드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3종의 스페셜티 커피 판매에 돌입했다.

‘스페셜티 커피’란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의 평가를 거쳐 기준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프리미엄 원두를 뜻한다. 원산지에 따라 고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카페라 스페셜티 3종 역시 출시 이후 식지 않는 인기를 끌며 아카페라 브랜드가 연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2021년에는 거세게 불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를 반영해 ‘아카페라 심플리’ 3종을 선보였다. 아카페라 심플리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의 라벨을 없핸 친환경 패키지를 앞세운 제품이다. 출시 6개월 만에 판매 100만개, 출시 8개월 만에 판매 2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환경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