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당시 진보당 서울시당 관계자들이 ''대출금리 인하 및 횡재세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1월 1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당시 진보당 서울시당 관계자들이 ''대출금리 인하 및 횡재세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도 폭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 조회는 72만6061건으로 전년 대비 5471건(0.8%)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민원은 9만3842건으로 전년보다 6729건(7.7%) 늘었고, 금융상담은 34만9190건으로 1만7027건(4.6%)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28만3029건으로 1만5769건(5.9%)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만5680건 접수돼 전년 대비 4776건(43.8%) 증가했다.

금감원은 높은 대출금리 불만 관련 민원(2343건 증가)과 신규 대출·만기 연장 등 여신 취급 관련 민원(1270건 증가)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금리 민원은 전년(798건) 대비 293.6% 늘었다. 주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과 관련한 불만이 많았다.

중소서민권역 민원은 2만514건 접수돼 전년보다 4810건(30.6%) 증가했으며 손해보험 민원은 3만6238건으로 1081건(3.1%)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3204건(19.1%) 줄어든 1만3529건, 금융투자는 734건(8.5%) 감소한 788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9만7098건으로 전년 대비 9648건(11%)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8.2일로 1.1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6.6%로 3.1%포인트(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이용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 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며 "대출 조건, 대출 후 관리 등 관련 소비자 유의 사항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