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배추와 양파, 김 등 농림수산품과 음식점, 숙박, 운송 등 서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업종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 생산자들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제품들의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전가된다는 특징이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122.21보다 0.2% 올라 122.46(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 오른 것이며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2023년 12월 0.1%, 올해 1월 0.5%, 2월 0.3%에 이어 넉 달째 오름세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3% 상승했다. 농산물 0.4%, 축산물 2.0%, 수산물 1.6%로 일제히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 36.0%, 양파 18.9%, 돼지고기 11.9%, 김 19.8% 올랐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사과가 135.8%, 양배추 51.6%, 냉동오징어 42.4%, 김 42.4% 증가했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0.5%, 화학제품 0.6%, 제1차 금속제품이 0.7%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 중 음식료품에 해당하는 가금류포장육은 전월대비 –4.3%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고춧가루가 14.9%, 우유가 9.3% 올랐다.

이밖에 서비스업 중에서는 기관구내식과 한식이 전월 대비 각각 1.7%, 0.2%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1%, 3.4% 올랐다. 택시와 시내버스도 전년 대비 크게 오른 항목 중 하나다. 각각 12.9%, 11.9% 올랐다. 금융 및 보험에서는 위탁매매수수료와 카드가맹점수수료가 전월대비 2.7%, 0.2% 증가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10.0%, 5.0% 올랐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