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는 지난해 총 1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 감소한 수치이지만 분기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1분기 202억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분기 524억원, 3분기 54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이 밖에 다양한 지표에서 하나카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호성 사장은 2023년 누적 취급액 전년 대비 5.5% 증가, 개인신판 취급액 14.6% 증가, 해외체크 MS 성장 등의 실적을 일궈냈다.
이 같은 성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와 2023년 대표 카드상품으로 꼽히는 원더카드의 흥행이 바탕이 됐다. 트래블로그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 없이 24시간 365일 모바일 실시간 환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해외여행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가입자는 하나머니앱에서 무료로 환전이 가능하며 트래블로그 카드(신용/체크)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결제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는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점유율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래블로그 적금’,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 등 관계사와 출시한 상품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원더카드는 하나페이앱에서 간편결제, 편의점, 음식점, 교통 등 일상 서비스 영역부터 쇼핑, 여행, 주유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57개의 카드 서비스 영역을 손님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 영역에 대해 ‘할인’과 ‘하나머니 적립’ 중 선호하는 서비스 혜택 방식은 물론 실적 조건, 혜택의 크기(0.1~70%)까지 사용자 마음대로 직접 설계가 가능하다. 특정 서비스 영역만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존 개인화 상품과 차별화된 원더카드는 출시 약 1년 만에 50만 장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카드는 다양한 사회계층을 지원하는 등 진전성 있는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소상공인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금 조기 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