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포장주문 활성화 나선다...수수료 면제 1년 연장
배달의민족(배민)이 저조했던 포장주문 활성화에 나선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게시판 공지를 통해 “편리한 포장 주문을 원하는 소비자와 가게를 연결해주는 ‘배민 포장주문’ 서비스의 중개 이용료 면제 정책을 한 번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배민은 기존 포장서비스에 가입된 업주를 포함해 오는 6월 30일까지 배민포장주문 서비스를 신규 가입한 가게를 대상으로 포장주문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더 연장한다.

배민은 기존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단순 연장하기보다는 포장 서비스를 대폭 개편해 포장주문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배민은 앱 내 UI, UX를 개편해 포장서비스의 노출을 강화한다. 또 포장 서비스 내 가게 선택도 보다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장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의 노출반경을 확대하고, 이용자가 가게를 찾아가는 길이나 주문한 가게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의 기능 개선도 박차를 가한다.

포장주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중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주문 메뉴와 오프라인매장 메뉴 가격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가게에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도 계획 중이다.

포장주문 서비스는 앱을 통해 주문을 받지만 업주가 고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 확보 등 추가적인 영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다.

직접적인 대면 영업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개별 가게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또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아 낮은 비용으로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가게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민에 따르면 현재 앱에 입점한 업주의 약 80%가 포장주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최초 서비스 시점인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배민은 지난 4년동안 7차례에 걸쳐 포장주문 중개 이용료 무료 정책을 연장해왔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서비스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외식업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이 필수적이고, 그러한 의지의 일환으로 지난해 추진된 자율규제 상생방안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달플랫폼으로서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