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9호선 '지옥철' 탈출할까
서울시 64억원·김포시 46억원 총 110억원 국비 지원

김포공항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사진=한국경제신문
김포공항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사진=한국경제신문
정부가 출·퇴근길 수도권 도시철도 혼잡도 완화를 위해 김포골드라인과 4·7·9호선 증차 대책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서울시에 64억원, 김포시에 46억원 총 110억원의 국비를 도시철도 증차 사업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포시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는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증차하는 것을 목표로 2024년~2026년 3년간 국비가 한시 지원될 예정이다.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올해 6~9월에 순차 투입해 추진 중인 6편성과 합치면 배차 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 10초로 단축할 수 있다.

또 동 시간대 수송 인원도 약 40% 증가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오전 7시 30분~ 8시 30분간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출발 김포공항역 도착 기준 21편성이 운행 중이며 2026년 말에는 30편성이 운행 가능하다.

서울시 도시철도는 서울 1~9호선 중 가장 혼잡한 4호선(3편성), 7호선(1편성), 9호선(4편성)에 총 8편성을 2027년까지 증차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국비가 한시 지원된다.

특히 현재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은 2027년까지 4편성을 추가 도입한다. 184%(혼잡)에 이르는 최고 혼잡도가 159%(주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도는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 상 열차 내 실제 탑승인원을 탑승 기준인원으로 나눠 계산한다.

4호선과 7호선도 2027년까지 증차가 완료된다면 최고 혼잡도를 1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시는 작년 4월부터 출·퇴근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7~9시, 오후 6시~8시에 예비 열차를 활용한 증회 운행 중이다. 2·3·5호선 각 4회, 4호선은 6회, 7호선은 2회이며 최근 9호선에 신규 8편성을 투입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