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발표된 3월까지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하여 전분기 증가율 대비 +0.3%, 시장컨센서스 대비 +0.2%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5월 3일 발표된 4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9% 상승하여 각각 전월 상승률을 -0.2%, 시장컨센서스를 -0.1% 밑돌면서 4월 들어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에 금융시장은 고용지표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좀 더 비중을 두어 미국 주가는 5월 들어 7일까지 3.0% 상승하였다.
![미국 경기고점 아직 멀었다. 업사이드리스크를 생각할 때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D.36667507.1.jpg)
![미국 경기고점 아직 멀었다. 업사이드리스크를 생각할 때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D.36667508.1.jpg)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현재 경제지표의 위치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용과 같은 후행지표, 산업생산과 같은 동행지표보다는 선행지표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한데 ISM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대표적이다.
[그림2]는 최근 20년 장기적 관점에서 두 선행지표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제 겨우 과거 경기저점을 벗어나는 수준이며 경기선행지수는 과거 경기사이클 상승의 중반 정도에 불과하다. 상승·하락의 사이클이 비교적 안정된 추세가 있고 한 사이클이 3년 정도임을 고려하면 경기 및 주가는 적어도 1년 정도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 또는 주식시장의 베어마켓을 우려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
소폭의 경제지표 변화 또는 미국 연준위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각에서 경기 사이클상의 현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라 하겠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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