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파리 올림픽 주제곡이 대중에 처음 공개되자마자 제기됐다.
빅토르 르 마스네가 작곡한 주제곡은 파리 올림픽을 밝힐 성화 봉송 기념식에서 처음 연주됐는데, TV로 이 장면을 지켜본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이 곧바로 두 곡 사이의 유사성을 눈치챘다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도 첫 번째 부분이 연주되자마자 사람들이 곧바로 온라인에 "어디서 들어봤다"라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영화 작가이자 온라인 영화프로그램 진행자인 케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림픽 주제곡을 올리며 "존 윌리엄스의 훌륭하고 독창적인 음악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는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다.
허핑턴 포스트 프랑스판은 두 곡이 매우 비슷하지만, 올림픽 주제곡이 프랑스 감성의 일렉트로 팝으로 급격히 변하면서 유사성을 피해가려고 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마스네는 20여년 전 일렉트로팝 듀오인 '우스 드 라켓'(House de Racket)의 멤버이기도 했다.
다만 올림픽 주최 측은 "마스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정신을 구현하면서 매혹적인 공식 주제곡을 작곡했다"며 표절과 관련한 즉답을 피했다.
마스네와 존 윌리엄스도 각각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마스네는 앞서 "올림픽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함께할 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기억에 남을 곡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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