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이후 변경된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번에 편입되는 알테오젠은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9% 오른 18만6700원에 거래됐다. 2거래일 연속 강세다.
같은 시각 편입 종목 중 하나인 엔켐도 1.02% 오른 29만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1만1500원까지 뛰기도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후 1시 기준 26만4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였으나 정기 리뷰 발표일에 근접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이번 변경으로 한국의 MSCI 스탠다드지수 편입 종목 수는 총 98개가 됐다. 변경 사항은 오는 31일 지수에 반영되며 다음 달 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MSCI 지수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될 시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의 경우 알테오젠 3900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2700억원, 엔켐은 1700억원가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종목 변경은 예상됐던 이벤트인 만큼 수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오히려 강 연구원은 제외되는 종목이 타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를 살펴보면 삼성증권 1300억원, 강원랜드 800억원 등이 추정된다”면서 “적은 거래대금 대비 매도 수요(금액)가 많은 편인 삼성증권, 강원랜드 수급 영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으로 1녀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된다. 지난 2월 분기 리뷰에선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한진칼이 새롭게 편입됐다. F&F,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JYP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등은 MSCI 한국 지수에서 편출된 바 있다.
윤소희 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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