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총 적립금 382.4조원, 5년간 2배 성장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382.4조원으로 전년 335.9조원 대비 13.8% 증가하는 등 5년간 2배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46.5조원 증가해 382.4조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증시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되어 2023년중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p 개선됐고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비용부담률은 적립금 대비 연간 총 비용(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비용) 비율을 뜻한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금수령이 계좌 수 기준 10%를 돌파하며 연금화율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이하 ‘DB’) 205.3조원, 확정기여형· 기업형IRP(이하 ‘DC’) 101.4조원, 개인형IRP(이하 ‘IRP’) 75.6조원 순이었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4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3조원(87.2%,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이 49.1조원(12.8%)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제도에 걸쳐 전년말 대비 증가(각각 0.6%p↑, 1.4%p↑, 0.6%p↑)했고,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말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 0.02% 대비 5.24%p 상승했으며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으로 전년 대비 각각0.84%p, 0.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모든 제도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