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대상은 어린이용 장신구 머리띠 2종·시계 2종·핀 2종·목걸이 1종 총 7개였다. 4월 말부터 매주 품목을 선정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DBP)가 확인됐다.
어린이용 머리띠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를 초과해 나왔다. 어린이용 시계에선 DEHP가 기준치 대비 5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가운데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하고 있는 슬라임 등 어린이 완구와 학용품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었다. 어린이용 필통에선 DEHP가 기준 대비 최대 146배, 어린이용 샤프펜슬에선 DBP가 11배 높았다. 슬라임 장난감 제품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확인된 바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5월 마지막 주에 어린이용 가죽 제품 검사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안정성 문제에 다음 달부터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80개 품목의 경우 국가인증통합마크(KC) 등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로 구입할 수 없도록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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