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컴퍼니, 과거 임금체불 및 휴일수당 미산정
고용부에 신고 당한 사실 알려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한국경제신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한국경제신문
이번엔 임금체불 의혹이 터졌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대표자로 있는 보듬컴퍼니 얘기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보듬컴퍼니는 2016년에 임금체불 등을 포함해 4건, 지난해 휴일수당 미산정 등에 따라 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접수된 신고는 현재 자체 종결 또는 구제 완료로 모두 해결된 상태이지만 강 대표가 직원들의 월급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보듬컴퍼니의 경우 최근 불거진 갑질과 연관된 건은 아직 고용부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2019년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조사와 감독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형욱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던 전 직원들 대부분 2018년 퇴사한 것으로 조사돼 관련 법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대표는 직원들 감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입장을 최근 발표했다.

강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저는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직원 감시 논란이 됐던 CCTV 설치에 대해 “사람들이 있고 용품이 있는 곳이라서 CCTV가 있어야 했다”며 “직원 감시용이 아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 직원이 근무 태도를 지적했다는 폭로에 대해선 “당시 직원이 의자에 목을 받치고 영상 편집을 하고 있었다”며 “외부인들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 보는 눈도 있고 해서 그런 근무 태도는 말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