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김호중길’ 철거 여부 고민
“수사 결과 보고 결정할 것”
25일 김천시에 따르면 현재 시는 김호중길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김호중이 구속되면서 이 길 역시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이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이 길을 철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호중길은 그의 고향인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김호중이 ‘김천의 아들’이라고 불릴 만큼 시의 홍보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판단해 김호중길까지 만들어졌다.
이름에 걸맞게 약 100m 가량의 이 길은 김호중의 벽화와 노랫말, 그리고 그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다.
지난해에는 최소 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관광 명소다.
한편, 김호중씨는 지난 9일 밤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