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 덕분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일부 식당은 식용유로 만든 ‘가짜 치즈’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트에서도 종종 가짜 치즈를 팔기 때문에 우유로 만든 진짜 치즈를 구매하려면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짜 치즈의 법적 이름은 모조 치즈다. 모조 치즈는 식용유에 식품 첨가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자연 치즈와 맛이 유사하다.
문제는 제조업체 대부분이 팜유와 같은 저가 식용유를 쓴다는 것이다. 저가 식용유는 몸에 나쁜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다가 단위 중량당 열량도 1g당 9kcal로 영양소 중 가장 높다.
우유로 만든 자연 치즈가 아니지만 모조 치즈는 ‘OO 치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곤 한다. 모조 치즈인지 알려면 제품 표면에 명시된 ‘식품 유형’과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모조 치즈는 식용유지가공품이라는 대분류 안에 ‘모조 치즈’라는 식품 유형으로 분류되는 게 보통이다. 추가로 들어가는 원료가 있을 경우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반면, 우유로 만든 치즈는 유가공품 중에서도 치즈류로 분류된다.
식품 유형 표기를 찾지 못하겠다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모조 치즈는 원재료란에 팜유, 야자 경화유 등의 식용 유지류가 주원료로 나열돼 있다.
또 치즈류는 크게 원유나 유가공품으로 만든 치즈와 자연 치즈를 원재료로 만든 가공치즈로 나뉜다. 가공이 비교적 덜 된 치즈를 먹고 싶다면 원재료란을 보고 원유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른다.
한편, 모조 치즈여도 ‘OO치즈’로 판매하는 것 자체로는 법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 다만, 모조 치즈를 소비자가 우유로 만든 자연 치즈로 오해하게 광고하는 것은 위반이다.
피자 위에 얹는 토핑으로는 모조 치즈가 섞인 치즈믹스를, 피자 테두리에는 옥수수전분, 식용유 등이 첨가된 가공치즈를 사용하면서 가맹점 간판, 피자 박스 등에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한다고 허위표시한 피자 업체가 과거 정부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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