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슈워츠먼 CEO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뜻을 밝혔다. 그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유대주의가 앞으로 다가올 선거의 결과에 집중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며 “경제와 이민 또 외교 정책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대인인 슈워츠먼 CEO는 오랜 공화당원으로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500만 달러(약 455억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2022년 ‘다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라며 등을 돌렸고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기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에 2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 돌렸던 월가의 큰 손이 다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각종 민형사 소송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연방 선거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트럼프 진영의 보유 현금은 8900만 달러(1213억원)로 1억9200만 달러(2617억원)인 바이든 대통령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일계 기독교 신자임에도 정치적으로 유대교를 적응 옹호해왔는데 유대인이 가진 자금력과 표심을 잡기 위함이라고 풀이된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그가 세계 자본의 중심인 유대인을 상대하며 오랜 기간 그들의 영향력을 간파했다는 분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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