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만 돌파 예상한 ‘족집게 투자자’ 이같은 전망 내놔
“인공지능이 지수 끌어올릴 것”

다우지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4만 고지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4만 고지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종가 기준으로도 4만 돌파에 성공한 다우지수가 10년 내 6만 고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주 윌리엄스빌에 거주하는 79세의 월가 투자자 데이비드 엘리아스는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10년 내 6만7000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5년 전 미국 다우지수가 2016년에 4만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가 이런 책을 펴냈을 당시엔 그를 향한 비웃음과 조롱이 이어졌다.

그가 책을 펴낸 직후 IT버블이 터지면서 다우지수는 8235선까지 급락했다.

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에는 6547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그의 저서를 판매하던 아마존닷컴에는 이 책에 대해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이 책은 바퀴벌레를 때려죽일 때 써야 한다”, “책 페이지들을 찢어서 벽난로 불을 붙일 때 사용해야 한다” 등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그가 예상했던 4만선 돌파 시점은 2016년에서 무려 8년이 흐른 뒤에야 이뤄졌지만, 다우지수는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1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4만선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엘리아스는 “전혀 예측하지 않은 것보다는 (시점이) 늦은 것이 낫다”고 WSJ에 말했다.

향후 지수 전망도 제시했다.

엘리아스는 “다우지수가 10년 내 6만7000선을 기록하는 것을 100% 확신한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AI”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