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 등극
테슬라, 약 4년 만에 2위로 밀려나

“설마 아직도 안샀어?”...서학개미, 테슬라 대신 엔비디아 담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 자리를 꿰찼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 금액은 110억7689만9588달러(약 15조2300억원)로 집계됐다. 모든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제치고 보관 금액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의 보관 금액 1위는 테슬라였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테슬라는 2020년 이후 약 4년 만에 해외 주식 보유 금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테슬라의 보관 금액은 28일 기준 106억7793만9030달러(약 14조6800억원)으로 엔비디아에 이은 2위가 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투자 결과에 희비가 엇갈린 것은 AI와 전기차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에 그 만큼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꼽히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처음으로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서만 14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현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전 세계에서 셋째로 많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