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의 7번째 에피소드
'에피소드 용산' 오픈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미디어월에 'HELLO'라는 메시지가 뜨며 방문객들을 반겼다. 에피소드 용산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세대에서 다각도로 시티뷰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피소드 용산은 SK디앤디의 코리빙하우스 브랜드 '에피소드'의 7번째 지점이다. 서울의 정중심부인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 지상 20층의 전용세대 총 201세대의 규모다.
에피소드 용산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와 한강공원 조망이 가능해 '서울 섬네일'이란 테마를 잡았다. 실제 루프탑에서 한강대교 건너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파크원과 63빌딩과 남산타워가 보였다. 중정 공간에는서울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전용세대는 4~25평의 다양한 크기와 5가지 대표 타입(비즈니스·플랫·알파·로프트·로프트 스위트)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대수 66가구로 가장 많은 플랫 타입은 8~10평 규모의 공간이지만 3.7m에 달하는 높은 층고로 인해 실제 평수보다 넓어보인다. 큰 창과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층고를 낮춰 방을 늘리면 단기 수익면에서는 좋겠지만 주거 품질을 높이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공용 공간은 10여개로 구성됐다. 미팅과 업무·모임을 위한 공용 라운지와 플로팅 플로어 등 대형 공간도 갖추고 있지만, 트렌드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소규모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이 많이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LP 턴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낙', 명상공간 '결', 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잔', 개인형 와인 스토리지가 있어 입주민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코르크'가 대표적이다. 월 3만원에 와인 구독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소형 주거에서 누리기 어려운 경험을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도록 10여개 공용공간을 구성했다"며 "코르크의 경우 에피소드 서초에서 입주민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어서 강남에 이어 용산에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IT 기반 주거 솔루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세대 내 센서를 통해 심박수나 호흡 등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관리하며, 보일러나 에어컨을 자동으로 조절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방안에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6가지 공기질 요소를 측정해 실내 공기를 관리해준다.
스마트 IoT를 적용해 소등을 깜빡했다면 전용앱의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해 끌 수 있다. 에어컨, 보일러, 화장실 환기 시스템은 적정 온도나 습도에서 자동으로 꺼진다.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도어락은 현관을 오가는 출입 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1회성 비밀번호 생성도 가능하다.
전용앱을 통해 입출입, 생활비 관리, 공간 예약 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가구와 가전제품도 따로 장만하지 않고 구독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에피소드 용산은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고소득 전문직이 메인 타깃이다. 최소 2주부터 6개월 미만의 단기임대와 6개월 이상의 장기임대까지 가능해 사택이 필요한 법인, 국내 기업에 다니는 외국인이나 대학생 등의 수요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타입에 따라 다르며 보증금은 2000만~5000만원, 월 임대료는 96만~696만원 수준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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