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마포·송파만 상승…매물소화 기간 길어
전세가격·분양가 함께 올라, 실수요자 매매전환 고민 커질 것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서울 외에도 재건축, 신도시 아파트 모두 변동률이 0%로 나타나 전반적인 보합에 그쳤다.
서울에선 마포구와 송파구가 각각 0.03%, 0.01%를 기록하며 상승한 데 비해 중랑구와 영등포는 –0.02%, -0.01%로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 역시 아파트 값 변동률이 보합 상태인 가운데 인천만 0.02% 올랐다. 경기에선 의정부가 0.01%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0%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장기 평균 거래량(약 월 5000~6000건)에는 못 미치지만, 2021년 8월 이후 월간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2년 사이 거래 절벽 상황이었던 만큼, 쌓여 있는 매물소화 과정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연이은 상승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전세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서울과 경기·인천, 신도시에서 모두 0%를 기록했다.
서울을 지역별로 보면 △관악(0.08%) △서대문(0.05%) △영등포(0.02%) △양천(0.01%) △노원(0.01%)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경기ㆍ인천에선 △안산(0.05%) △시흥(0.04%) △광명(0.01%) 아파트 전세가 올랐다. 신도시 중에선 분양이 0.01% 상승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매매가격에 선행하는 전월세 시장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신축 분양가도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임대차계약 만기 시점이 도래할 때마다 조금 더 기다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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