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 있었을 당시 푸바오.  사진=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에 있었을 당시 푸바오. 사진=에버랜드 제공
지난해 가장 많은 입장객이 몰린 한국 관광지는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로 조사됐다.

9일 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점의 지난해 입장객을 집계한 결과 778만명이 찾은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가 최다 입장객 관광지로 올라섰다.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는 재작년인 2022년만 해도 한 해 입장객이 267만명에 불과했다.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1년 새 무려 510만명이 늘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작년 4∼10월 성공적으로 열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영향이 컸다”며 “작년 전남 곳곳에서 열린 전국체전, 국제 수묵 비엔날레 등 메가 이벤트나 광양에서 열린 매화축제 등을 찾았다가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를 방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재작년 입장객 수 1위를 기록했던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작년에 588만명이 찾아 2위로 밀려났다.

뒤이어 경기 고양 킨텍스(584만명), 종로 경복궁(558만명), 잠실 롯데월드(519만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41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위 10개 관광지점을 찾은 입장객 수는 473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자료다. 지역별 대표 관광지 등이 지점으로 등록돼 있다. 개별 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집계 자료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지역 관광객 총량과는 다를 수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