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라고요?" 성장호르몬제제 과대광고 기획합동 점검
정부가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진 성장호르몬제제 과대광고에 대해 기획합동 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성장호르몬제제에 대한 의료기관 등의 과대광고 행위, 지난해 3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수가 의무화된 인체 미적용 소독제와 시험용으로 수입된 의료기기의 관리 등을 주제로 2024년 2분기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합동감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성장호르몬제제가 타깃이다. 성장호르몬제제는 터너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 및 저신장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이지만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 사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성장호르몬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취급 의료기관· 약국 등의 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된 경우 해당 의료기관·약국, 필요시 도매상 또는 제약업체에 대해 행정지도,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점검이 진행된다. 의료기기 제조·수입허가(인증)을 받기 위한 시험검사 등을 목적으로 수입요건을 면제받아 수입된 의료기기가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차원의 점검을 실시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제품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된 의료제품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