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LG 주요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 두루 거쳐

고객 페인포인트 해소와 만족에 집중하며 경쟁력 확보
품질·원가·개발·생산서 핵심역량 갖추자 주문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고객가치 창출·수익성 확보로 경쟁력 강화[2024 100대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0여 년간 LG의 주요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B2B 사업과 IT 분야에 정통한 최고경영자(CEO)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중심 핵심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사업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치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 부임한 후 전한 신년사에서 “2024년은 남다른 각오로 온 힘을 다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며 “고객에게 페인포인트 해소와 만족,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며 품질, 원가 그리고 개발·생산에서 핵심역량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든 사업에서 경쟁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고강도의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고객 중심의 사고와 일하는 방식으로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독보적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메타(META) 테크놀로지 2.0’과 탠덤(Tandem) OLED 기반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 초대형부터 중형, 차량용까지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여 년간의 기술력을 결집해 OLED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선보이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높였다. 이 기술을 적용한 OLED TV 패널의 최대 휘도(화면밝기)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높은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로, 대형 OLED 패널 중 최초다. 휘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OLED TV 패널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은 8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패널을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용 OLED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OLED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고성능 27인치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비롯해 31.5·34·39·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앞세워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력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으로 ‘세계 1등’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보여온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은 탠덤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력에서 나온다.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소자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 차량용으로 적합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휘도와 소비전력을 더욱 개선한 ‘3세대 탠덤 OLED’를 본격적으로 개발하며 압도적 기술 격차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OLED 사업경쟁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스피크업’ 실천 등을 지속 추진해 건강한 조직문화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