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약 11년 만에 최고치
지속되는 경기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꼽혀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 앞에 폐업 관련 안내가 쓰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 앞에 폐업 관련 안내가 쓰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에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0.48%로 나타났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3월 0.43%로 하락하더니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4월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0.61%였다. 2012년 12월(0.64%)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 때문이다.

특히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한계에 맞닥드린 자영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예컨대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카드 매출은 전년 말 대비 6.4% 감소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 폭을 보였다.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0.8%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