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보도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권위에 IPO 신청서 제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 예상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둘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SEBI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 기존에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이른바 ‘공개 매각’ 방식이다.

로이터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이 현실화하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 IPO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 때였다. 당시 조달액은 약 25억 달러(약 3조4725억원)였다.

한편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해 생산을 더욱 늘렸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