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최저임금에 대한 직장인들의 생각부터 살펴보자. 1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에 따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최소 1만1000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6월 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7.8%가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1000원(월 23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중 27.4%는 시간당 1만2000원(월 251만원) 이상이어야 적정하다고 했으며, 시간당 1만 원(월 209만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22.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9%였다.
소상공인들의 생각은 이와 정반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내년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98% 이상이 인하 또는 동결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1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상공인들 가운데 ‘인하’ 64.9%, ‘동결’ 33.6%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상공인 98.5%가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 반대를 외친 셈이다.
실제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까지 오를 경우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는 현재 이를 결정하기 위한 온의에 들어갔다.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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