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사장, 2019년부터 GS칼텍스 총괄
현장경험과 실무능력, 전문성 갖춘 리더 평가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 목표 위해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사업 혁신 시작

디지털 기술 적용 통해 운영 효율성 개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에도 적극 나서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깊이 있는 변화로 디지털혁신·신사업 성장 주도[2024 100대 CEO]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2019년부터 G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올해로 취임 6년 차를 맞은 허 사장은 에너지 업계에서 현장경험과 실무능력, 전문성을 두루 갖춘 합리적인 리더로 꼽힌다. 휘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2년 일본 오사키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 뱅커스트러스트 한국 지사와 IBM 미국 본사, 석유 메이저 셰브론 미국 본사 등 글로벌 기업에서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길렀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과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종합상사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재직한 뒤 2019년 1월 GS칼텍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허 사장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깊이 있는 변화의 여정에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익성 개선과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사업 혁신을 시작으로, 디지털과 탄소저감 사업 분야인 G그린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허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며, 고객에게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디지털 기술 적용을 통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직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임직원이 디지털 기술과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직변화관리 활동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디지털 기술과 애자일 방식에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디지털 업무방식 정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사장은 전략 측면에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규제 사전대응, 그리고 인접영역 신사업 성장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과 같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수소, CCUS, 화이트바이오 등 저탄소 영역에서 규모 있는 사업을 준비하며 자원 효율화와 탄소 저감 순환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 실행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에너지 전환에 균형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허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 변화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여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케미컬 분야에서는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Non-GMO)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을 활용한 2, 3-부탄다이올(2, 3-BDO) 생산 공정을 개발하여 2019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LG화학과 화이트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실증플랜트를 착공했으며 세계적인 기업인 로레알 및 글로벌 화장품 원료 유통 기업인 일본 서밋코스메틱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연료 분야에서는 대한항공 및 HMM과 바이오연료 사업 분야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각각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에 대한 실증 운항을 진행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재활용(MR)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저탄소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화학적 재활용(CR)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전환, 공정 원료로 재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 사장은 모빌리티용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와 여수 수소 허브 구축 등 수소·CCUS 신사업을 추진하여 수소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허 사장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급변하는 환경에 유기적으로 적응하는 조직 역량과 문화 없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음을 임직원에게 당부한다. 동일한 하드웨어라도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 웨어 차원의 ‘미래 경쟁력’, 즉 구성원의 역량과 조직문화가 환경에 맞게 변화해야만 하드웨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허 사장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가장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