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동력 갖추고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2024 100대 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30년까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매출 40조원의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LG화학의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업계를 대표하는 지속가능 선도 경영자로서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위원으로 추대됐다.

IBC는 경제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 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세계경제포럼을 이끌어가는 자문기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CEO 등 세계 경제계 리더들이 활동한다. 신 부회장은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LG화학을 지속 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매년 약 4조원 수준의 설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신성장동력 사업 영역의 매출을 2030년 40조원 수준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객사 니즈와 성장하는 전기차 대중소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로코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도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다각화에도 열심이다. LG화학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미국 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Aveo)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FDA 허가 항암제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처럼 LG화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 사업을 포함한 직접 매출을 70조원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직접 사업만으로 계획된 수치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